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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혁한 보건대학원 신임 동창회장

작성자
보건대학원
작성일
2020-07-03
조회
877
“힐링여행’으로 단합 자리 만들겠다”



권혁한 보대원75-77
애원시니어대학 교수·KN바이오 회장

지난해 12월 열린 보건대학원동창회 정기총회에서 권혁한(75-77) 애원시니어대학 건강학 교수 겸 KN바이오 회장이 제16대 동창회장에 선출됐다. 권혁한 신임 회장은 ‘선배 존중, 후배 사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후배, 동기 간 만남이 기다려지는 동창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 신임 회장을 지난 5월 28일 서울 길동에 있는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보건대학원동창회는 1960년 졸업하신 1회 선배들도 동창회 모임에 적극 참석하십니다. 동창회 운영과 관련해 뜻깊은 조언을 해주시는 것은 물론 학문적으로도 귀감이 되는 존경스러운 선배들이세요. 원로 선배들부터 젊은 후배들까지 세대를 초월한 대단합을 이루는 게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게는 60년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니까 후배들에겐 선배들이 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그런 서먹함을 해소하면 동창회 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겁니다.”

권 회장은 대단합의 계기를 만들고자 ‘힐링여행’을 기획 중이다. 박사 출신 동문 모임인 ‘박사회’ 회원들과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식품 및 외식산업 보건 최고경영자과정, 보건사회복지정책과정 등 보건대학원 소속 3개 특별과정 출신 동문들까지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권 회장은 각 동창회 회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당초 올봄에 추진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가을로 미뤄졌다. 미뤄진 만큼 더 알찬 여행이 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권 회장은 보건대학원동창회 단합 요인 중 하나로 재학생 취업 지원을 꼽았다. 모교 출신의 우수함은 워낙 정평이 나 있어 보통 청년들처럼 구직난을 겪진 않지만, 적재적소에 취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권 회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폭넓게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과의 네트워크와 상담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동창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후배들은 희망 분야 취업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선배들의 취업 상담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확대, 취업 시즌뿐 아니라 재학 중에도 수시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젊은 동문을 유입시키기 위한 모임뿐 아니라 기존 동문들이 동창회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나 혜택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진 재학생 장학기금 마련에 동창회의 재정 역량을 총동원했다면, 앞으론 동문들에게 일정 부분 할애할 생각이에요. 동창회는 재력 있는 일부 동문 몇 사람의 통 큰 협찬금보단 많은 동문들의 십시일반 참여로 운영되는 것이 뜻있고 보람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창회에 참여하면 뭔가 도움이 되고 얻어지는 것이 있다면 더 많은 동문들이 기꺼이 회비를 내주실 거고요.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나 혜택을 늘리고 다시 회비납부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고 합니다.”

권 회장은 또 동문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신설해 젊은 동문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선배 동문을 발굴,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후배 간 친목 증진과 함께 동창회 결속력을 높일 방침이니 동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일본의 국립 시네마대학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은 권 회장은 대한오존협회 회장, 생활체육 전국볼링연합회 회장 등 여러 단체의 수장을 지냈으며, 임국환 제14대 동창회장 재임 때부터 감사로서 동창회 실무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준비된 동창회장’이다. KN바이오는 권 회장이 취득한 특허를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특허청의 허가를 받아 콩 가공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취미로 즐기는 볼링과 낚시에 조예가 깊다.

모교 보건대학원은 1959년 설립됐으며 2019년까지 석사 3,766명, 박사 378명, 특별과정 수료생 3,000여 명을 배출했다. 매년 12월엔 송년회를 겸한 정기총회를, 10월엔 박사회와 특별과정 동창회 모두가 함께하는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한다.

나경태 기자

서울대학교총동창신문[507호 2020년 6월]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