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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3: 보건환경연구소 개소 50주년 학술대회 "불평등의 시대, 보건의 역할"

작성자
보건대학원
작성일
2016-12-08
조회
234

보건환경연구소 개소 50주년 학술대회

”불평등의 시대, 보건의 역할”

서울대학교 보건환경연구소 개소 5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불평등의 시대, 보건의 역할”을 주제로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보건대학원 113호에서 개최되었다. 보건대학원 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교수 및 연구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건강불평등 연구로 유명한 로날드 라본테(Ronald Labonté)교수가 “The role of public health in disequalizing society”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라본테 교수는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역학ž지역사회의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인구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1980년 초 이후로 신자유주의가 전세계 경제를 통합하면서 소득불평등이 악화되었는데, 그는 더 커진 소득격차가 건강격차를 증가시킨다고 주장하였으며, 급격히 벌어지고 있는 국가 간 국가 내 건강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소득격차를 좁히는 것만이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권 강화, 기후변화 대응 역시 건강형평성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제시했다.

한국사회의 불평등 연구로 저명한 신광영 교수는 “한국의 불평등 추이(1990-2015)”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했다. 신교수는 지난 25년 동안 상위소득자의 소득점유율이 2000년대 이후 급격히 증가했으며, 한국은 소득불평등보다 자산불평등이 훨씬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흡연과 금연의 불평등”을 주제로 발표한 박수잔 박사는 흡연율과 금연서비스 이용의 소득 및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가 대대적인 금연정책에도 불구하고 좁혀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특히, 금연 프로그램에 고소득 집단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형평성 개선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금연프로그램이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승현 교수는 “지역사회 건강증진과 불평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승현 교수는 한국의 비만 유병률, 기대수명, 사망률 등의 지역간 차이를 제시하며, 거주지역이 건강불평등의 중요한 사회적 건강결정요인인데 지역사회 건강증진이 건강한 생활터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이 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또, 지역사회 참여연구를 통해서 지역사회의 사회문화적 환경과 역량,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대기오염과 환경정의”를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원장은 환경정의(environmental justice)가 건강불평등 격차감소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폭염 또는 혹한 등으로 나타나는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은 대응 수단이 부족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게 노출 빈도 및 강도가 높아져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불평등이 심화되는 시대에 보건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학술대회를 마치고 라본테 교수는 “보건분야에 몸담을 사람들은 건강불평등 현황을 배우는데 시간을 쓰기 보다는, 이 건강불평등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더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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