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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교수 연구팀, 장애 인구 폭염 위험도 및 의료비 연구 2건 수행, 각각 저명 국제 학술지 『Lancet Psychiatry』, 『Lancet Planetary Health』 게재

작성자
보건대학원
작성일
2024-06-12
조회
460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무더위가 인간의 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활발히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그러나 폭염이 장애 인구의 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장애인은 사회 및 교육 참여, 근로 활동의 어려움을 비롯해 높은 만성 질환 유병률, 정보 접근의 한계 등을 이유로 폭염 노출에 취약할 것으로 추측되나, 장애인에게서의 폭염 영향을 다룬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는 점에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본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 자료를 분석하여 무더위가 장애 인구의 입원 위험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6년간 45만여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여름철 폭염에 노출된 지적장애인, 자폐스펙트럼장애인, 정신장애인의 응급실을 경유한 입원 위험을 분석한 결과 비장애 인구의 응급실 경유 입원 위험이 1.05배 증가한 데 반해, 지적장애인 1.23배, 자폐스펙트럼장애인 1.06배, 정신장애인 1.20배가 증가해, 비장애 인구에 비해 정신장애 인구는 최대 4.6배의 증가폭을 보였다.
이들 중에서도 비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 소득 수준이 낮은 이들(보험료 분위 기준 의료급여 및 1~3분위)의 위험이 특히 두드러졌다. 입원 원인으로는 비뇨·생식기계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의료비 증가 역시 상당했다. 연구팀은 지적장애인, 자폐스펙트럼장애인, 정신장애인 10만 명당 연간 2억 9,246만 원(최소 1억 8,172만 원, 최대 3억 9,750만 원)의 의료비가 폭염으로 인해 추가로 지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향후 국가 단위의 기후 위기 대응책 수립 시 장애 인구 집단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국내외적으로 더 포괄적인 기후 위기 대응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한 양적 근거가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결과는 정신 보건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지인 『The Lancet Psychiatry』 게재와 더불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Lancet Podcast 인터뷰를 진행했고, 논문의 주제 및 결과와 관련한 코멘터리(Commentary article)도 함께 실렸다.(논문 제목: Heat and hospital admission via the emergency department for people with intellectual disability, autism, and mental disorders in South Korea: a nationwide, time-stratified, case crossover study(한국에서 지적장애인, 자폐스펙트럼장애인, 정신장애인의 온도 노출에 따른 응급실 경유 입원 간 연관성: 전국 단위 시간 층화 사례-교차 연구))

또한 연구팀은 한국 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100만 명의 자료를 활용해 정신장애뿐만 아니라 신체장애 등 전체 장애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수행해, 2024년 4월 환경 보건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연구 성과를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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