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5 (2019.1.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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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PH 학술
More is Not Better...but it is
Fine Particulate Matter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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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하는 사람들, 깨어진 '공정세계 신념'의 경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환경연구소와 사회과학연구원 행복연구센터는 지난 12월 18일(화), <한국 사회와 울분>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는 행복연구센터의 ‘사회공정성과 한국인의 울분’ 연구의 2018년 최종 세미나로, 해당 연구는 학술적 의미에서의 ‘울분’의 개념을 정립하고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울분을 다각도에서 측정하여 그 실태를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연구 책임자)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14.7%가 중증도 이상의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느끼며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 조사 때보다 1.4%p 늘어난 것이고 이 울분 측정 도구가 개발된 독일에서 조사대상자의 2.5%만 중증 울분 그룹으로 분류된 것에 비해 12.2%p나 많은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어떤 특성이 높은 울분지수와 연결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유교수에 따르면, 울분지수와 가장 큰 연관성을 보인 것은 응답자의 계층인식이었고 고용상태, 가구소득도 울분 점수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울분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고 사회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관리 방식에 대한 해법으로 ‘희망 5각형(Hope Pentagon)’이 제시됐다. 희망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개인의 전반적인 능력을 향상시켜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으로 울분 극복 대안으로 제시되는데 이 희망은 자아 강건성(ego strength), 인간적지지(human family support), 교육, 종교, 경제적 자산이 그것이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내부연구진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강준호 교수의 사회로 김민영 서울시 다산콜센터 이사장, 박형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유영근 남부지법 부장판사, 이관후 서강대 정치사상연구소 연구원, 한창수 중앙자살예방센터장, 이철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토론에 참여,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울분 조사의 결과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공유했다.
*행복연구센터의 2018년 기획연구로 시작된 울분 연구는 2019년에도 계속하여 진행될 예정이다.